논문

정보네트워크에 기반한 통합소방방재관리체제의 도입은 재난에 대한 신속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담보하며, 궁극적으로 소방조직의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대안으로서 활발히 논의된다. 하지만 통합소방방재관리체제의 도입이 소방행정조직을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가? 또 소방행정 업무수행 및 인력운용․업무효율에 있어 어떠한 효과를 가질 것인가? 행정현장의 관심과 수요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와 관련된 학계의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본 논문에서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의 서울소방방재본부의 조직변천과정을 사례로, 통합소방방재정보체계도입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의 실시가 소방행정조직 및 출동체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지, 또한 이러한 조직 변화가 초기에 목적했던 환경적 요청을 과연 달성했는지 행정효율성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연구결과 서울시의 경우 통합소방방재관리체제의 도입에 따른 조직변화는 현장대응조직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루어 졌으며, 분산되어있던 소방방재업무를 소방방재본부를 중심으로 하나의 직제 안에 통합시키는 작업과 재난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재난관련부서간의 조정과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종합방재센터의 설립이 중심이 되었다. 명령․출동체제는 간소화되어 재난상황에 대한 보다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장난․허위신고의 감소에 따른 업무효율성 향상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기대되었던 행정요원 비율의 감소 및 화재구급구조예방요원 비중증가는 현시점까지는 표면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