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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을 위한 향토자원의 개발 및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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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제목
연구자 김현호,한표환
발간연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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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패러다임 변화의 요체는 ‘영역혁신’(territorial innovation)에 기반한 내생적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특정한 지역만이 보유하고 있는 향토자원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향토자원에 기반한 영역혁신적 지역발전전략은 지난 30여년 동안의 압축성장과정에서 이렇다할 발전을 이룩하지 못한 채 발전의 사각지대로 존재해왔던 지역, 특히 낙후지역의 발전에 유용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향토자원이 지역발전의 유용한 수단으로서 중시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국외 요인으로는 세계화를 지목할 수 있다.
   정보기술을 앞세운 세계화는 국경에 관계없는 경제활동을 가능케 함으로써 장소적 특성을 무력화 시키는데 비해, 특정한 지역만이 지니고 있는 향토자원은 세계화로 인한 ‘공간적 동질화’의 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요인으로는 지난 30여년 동안의 성장거점 전략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지역들은 경쟁력 있는 향토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개발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 연구는 지방자치단체의 향토자원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에 연구의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는 크게 이론연구와 실태 및 문제점, 해외사례, 정책대안을 강구하는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이론연구에서는 향토자원 활용 및 개발에 대한 이론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음을 감안하여 향토자원의 개념, 향토자원 활용의 유형화 및 향토자원 활용특성을 정초(定礎)했다. 실태분석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를 선정하여 향토자원 활용실태를 분석했으며, 정책대안 파트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관점에서 향토자원 개발 및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의 개관 격에 해당되는 제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연구의 구성을 제시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향토자원의 개념을 정립하고 실태분석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향토자원 개발 및 활용유형을 원형(原型)자원 관광화형, 관광화형, 관광·산업복합형, 산업화형 네 가지로 구분했다.
  
   아울러 향토자원 개발 및 활용의 패턴을 향토자원 조사 및 발굴단계, 상품화 단계, 마케팅 및 판촉으로 개략적으로 제시했다.
   제3장에서는 향토자원의 개발·활용실태 및 시책을 분석하고 있다. 분석을 위해 향토자원 활용유형별로 대표적인 사례를 선정했다. 일정한 기준에 의한 통계적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선정한 사례는 원형자원 관광화형은 안동 하회마을, 축제·이벤트형은 부천영화제와 무주반딧불 축제, 관광·산업복합화형은 이천도자기, 함평나비, 보령머드를, 산업화형은 안동 간고등어이다. 그리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유형별로 활용 단계별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모범사례의 공통점은 1) 창의적이고 독특성 있는 테마의 선정, 2) 향토자원 개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과 기획, 3) 주제와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4)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다양한 협력확보, 5) 향토자원의 특성에 적합한 전략선택 및 지원 등으로 밝혀졌다.
  
   4가지 유형의 단계별 공통적인 활성화 요인은 향토자원 조사·발굴 단계에서는 향토자원의 잠재력 및 경쟁력 평가를 바탕으로 경쟁우위에 있는 자원을 선정하고 있으며, 개발육성 단계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선정한 자원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홍보판촉단계에서는 개발한 상품의 특성에 적합한 입체적인 홍보·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문제점으로는 조사발굴단계에서는 향토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미비할 뿐 아니라 활용사례에 대한 교류가 부족하며, 개발육성단계에서는 주제와 일관성 있는 연계 및 파생 상품의 개발이 부족했다.
  
   홍보 및 판촉단계에서는 공동 브랜드 개발, 연계상품이나 관광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 아울러 세부 유형별 개선점도 단계별로 포착되었다. 시책분석에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신활력지역사업, 향토지적재산활용 특화상품개발, 특화산업육성사업 등 향토자원활용과 직·간접적인 관련성을 지닌 시책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향토자원개발 및 활용의 제도적 기반 구축미흡, 향토자원 개발 및 활용지원체계의 분산 및 비효율, 지방자치단체의 비즈니스 마인드의 부족, 지적재산권 보호 중심의 활용전략, 관광이나 문화적 자원의 활용에 대한 고려 부족, 향토자원 활용의 유형별·단계별 활용에 대한 고려 부족의 문제가 나타났다. 제4장은 향토자원의 활용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유럽, 미국의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우키하정(浮羽町)의 계단식 논 상품화, 가나자와(金澤)의 전통공예품, 프랑스 망똥의 레몬 축제, 이태리 꼬모의 실크, 미국 아스펜의 폐광 상품화, 파크시티의 인디언 마을 등의 시사점은 1) 향토자원에 기반한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시행, 2) 향토자원에 대한 면밀한 조사 및 평가, 3) 중앙차원에서의 향토자원 활용에 대한 컨설팅 제공, 4) 모범사례의 발굴 및 전파, 5) 지방주도의 향토자원 활용과 중앙의 지원 시스템 형성 등이었다.
  
   제5장은 활용실태, 시책, 해외사례 분석을 토대로 향토자원의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5장은 기본방향, 향토자원 활용 유형 및 개발단계별 지원방안, 향토자원 개발 및 활용의 추진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책의 기본방향은 지방주도이며,
  
   구체적으로 1) 비즈니스 마인드에 의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향토자원 개발 및 활용, 2) 유형의 복잡성과 개발과정의 다단계성을 감안하여 본 연구에서 연구의 편의상 구분한 유형과 개발단계별로 정책방안의 제시, 3)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분담을 토대로 한 정책방안의 제시, 4) 정책방안의 집행력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구축 방안제시로 설정하고 있다. 향토자원 활용유형 및 개발단계별 방안은 유형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유형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방안으로는 1) 조사·발굴단계의 향토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향토자원 시장성 평가, 2) 개발·육성단계에서는 컨설팅 기능의 강화, 3) 홍보마케팅 단계에서는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을 제시하고 있다. 유형별로 세부단계별 방안에서는 원형자원 관광화형의 개발·육성단계에서 학습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축제·이벤트형에서 장소 및 계절적 제약성을 탈피하기 위한 주제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연계화, 홍보·마케팅 단계에서의 참여형 기법의 개발 등을 제시했다. 산업·관광복합형에서는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시스템의 확보가 중요하며, 수주형 홍보판촉도 중요하다. 산업화형에서는 향토명품을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기 위한 방안을 중요시책으로 제시했다.
  
   앞서 제시한 방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지원 방안으로는 지역 주도로 향토자원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2) 향토자원개발협의회 및 향토자원개발조합 등의 전담기구설치를 제안하고 있다. 그 외 향토자원개발기금의 설치, 「향토자원개발촉진법(가칭)」 제정 등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본연구가 제시한 경쟁우위에 있는 향토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획에 의한 향토자원의 개발 및 활용방안은 이렇다할 소득과 일자리가 없는 농산어촌을 포함한 대부분의 낙후지역의 지역발전을 위해서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다. 물론 유용성의 크기는 전적으로 지방의 몫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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