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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주민밀착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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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도우미로 농번기 일손 돕기, 공짜 마을택시로 교통오지 없애

‘나주배’로 한 해 1500억원대를 벌어들이는 전남 나주시는 피부에 와닿는 행정으로 눈길을 끈다. 전국 처음으로 농번기 급식봉사 도우미제에 이어 공짜 마을택시제를 도입했다. 관련 조례 제정으로 지원근거를 마련해 특혜 논란 시비를 틀어막았다.

▲ 전남 나주시의 농번기 급식봉사 도우미들이 바쁜 농사일에 매여 점심을 거르기 일쑤인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15일부터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은 관내 14개 읍·면·동 62개 마을에서 마을택시가 오간다. 이용자는 1800여가구에 3000여명이다. 주민들은 마을버스처럼 오전과 오후로 나눠 2~4차례씩 다니는 택시를 공짜로 탈 수 있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병원 진료차 집을 나서는 시간대에 택시 운행이 집중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고 읍·면 소재지에서 택시요금이 3000원이상 나오는 마을을 우선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3억 3000여만원을 택시요금으로 27개 개인이나 회사택시에 지원한다. 

앞서 시는 2007년 농번기 급식봉사 도우미제를 도입,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는 ‘부지깽이도 일어선다.’는 농번기에 마을회관으로 조리 도우미 1~2명을 파견해 주민들에게 점심을 지어 주도록 하고 있다. 이 도우미제는 가사노동과 농사일에 시달리는 여성들로부터 대환영을 받았다. 시에서 인건비를 주면 주민들이 쌀과 반찬 재료를 제공하는 형태다. 시는 인건비로 하루 3만 5000원씩 한 달에 최대 105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한 마을은 첫해 26개, 2008년 100개(1861가구·2273명)이고 올해도 시는 1억여원을 책정했다. 13개 읍·면에서 100개 마을이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응이 좋아 지난해 일부 마을에서는 점심은 물론 저녁까지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

이 안을 처음으로 나주시에 건의한 홍정순(70·여·다시면 동곡리)씨 등 이 마을 주민들은 “시골에서는 노인들이 농번기 때 일에 매여 점심을 거르기 일쑤여서 도우미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